"감독 처음 됐을때 부터 욕심을 냈던 선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영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피가로는 키 183cm, 체중 78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미국과 일본 무대 모두 경험한 피가로는 15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130km대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유연한 투구폼도 강점이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감독 처음 됐을때 부터 욕심을 냈던 선수다. 피가로를 처음 본 뒤 '저런 투수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고 꾸준히 영입을 추진했는데 이번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4년 전의 모습과 어느 만큼 차이가 날지 모르겠지만은 당시 기억으로는 투구 폼이 간결했다. 동양 무대에서 통할 스타일이었다. 일본 무대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했으니 한국에서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피가로의 삼성행에 한 몫 했다는 후문. 류중일 감독은 "당시 승엽이가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했었고 나바로 또한 피가로를 추천했다.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도 많았을텐데 피가로가 삼성을 택한 게 승엽이와 나바로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류중일 감독이 기대하는 피가로의 승수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5승 이상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릭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만약 밴덴헐크가 내년에도 삼성에서 뛴다면 피가로와 함께 외인 특급 원투 펀치가 구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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