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진+권혁' 한화 불펜도 이젠 철옹성 구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8 18: 05

한화 불펜도 철옹성을 구축한다.  한화가 FA 시장에서 좌완 투수 권혁(31)을 영입했다. 한화는 FA 타구단 협상 둘째 날인 28일 FA 권혁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으로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으로 총액 32억원. 지난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며 야수진을 보강한 한화는 올해 마운드에 포커스를 맞추고 움직였다.  한화는 매년 마운드가 문제인 팀이다. 2009년부터 최근 6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무너진 선발진 못지않게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불펜진의 문제도 심각했다. 고정된 마무리가 없었고,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경기를 반복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6.28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6회 이후 역전패가 16경기로 불펜이 말썽을 일으켰다. 그나마 후반기부터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안정진 트리오'가 자리를 잡으며 역전패를 최소화했지만 그들의 부담이 컸다.  안영명은 올해 선발을 제외하고 구원으로 나온 42경기에서 7승2패4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리그 정상급의 활약을 펼쳤다. 구원으로 66⅔이닝을 던졌다. 만 38세의 박정진도 팀 내 최다 60경기에서 49⅓이닝을 소화했다. '중무리' 윤규진마저도 40경기에서 72이닝으로 순수 구원투수 중에서 4번째 많은 이닝을 던졌다.  이기고 있거나 대등한 경기는 물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투입될 정도로 한화 불펜은 '안정진'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세 선수 모두 시즌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지쳤다. 특히 윤규진은 어깨와 목 통증으로 시즌을 먼저 마쳤다. 그들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권혁의 가세는 그래서 한화에 큰 힘이다. 권혁은 2007~2012년 6년 연속 40경기 이상 등판하며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삼성 막강 불펜의 핵심이었다. 2013년 팔꿈치 통증으로 2년간 부진했지만 불펜에서 경험이 많다. 위기 처리 능력과 연투가 검증돼 당장 필승조가 가능하다.  여기에 좌완 윤근영이 kt 특별지명으로 팀을 떠나면서 좌완이 부족했는데 권혁이 딱 들어왔다. 좌완 박정진·권혁, 우완 안영명·윤규진으로 좌우 균형이 맞아떨어진다. 매년 불펜 문제로 불안한 경기를 치렀던 한화, 이제는 '안정진' 트리오에 권혁의 가세로 내년부터는 철옹성 불펜 구축이 기대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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