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히메' 최지우가 변했다. 예쁜 여배우의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그 누구보다 농촌 생활에 제대로 적응한 모습을 내비친 것.
28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나영석 박희연)에서는 자리를 비운 2PM 택연을 대신해 강원도 정선 유기농 하우스에 방문한 손호준과 여섯번째 게스트인 최지우가 이서진과 함께하는 농촌에서의 생활이 그려졌다.
최지우의 등장은 시작부터 돋보였다. 우월한 미모는 시골마을 옥순봉마저 런웨이로 만들 정도였다. 불쑥 "이제까지 본 사람 중에서 누나가 가장 예쁘다"는 손호준의 고백도 쉽게 이해됐다. 이서진 역시 이같은 '지우히메'의 등장에 광대가 승천했다.

'삼시세끼'는 그런 최지우도 변화게 만들었다. 최지우는 여배우라는 사실도 완전히 잊은 채 농촌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재료 손질, 설거지, 아궁이 불 지피기 등 모든 일들을 빠른 속도로 처리했다. 이에 제작진은 최지우의 화면에 '가장 빠른 게스트'라는 자막을 선사했다. 숙원사업이었던 김장을 시작하자 최지우는 '담그지우'로 변신해, 이서진과 손호준을 진두지휘하기에 이르렀다.
매사에 투덜거리거나 게스트를 노예처럼 부려먹던 이서진 역시 의욕적인 최지우의 지시에 말 없이 복종했고, 최지우의 미모에 흠뻑 빠져든 손호준 역시 누나의 칭찬 한 번을 위해 모든 노동을 자처했다. 최지우 역시 시종 꼼꼼한 모습과 소박하고 정감가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케 했다.
이날 후반부에는 일곱번째 게스트인 이순재와 김영철이 가세했다. 차회 예고편에서 최지우가 모두와 함께 읍내에 나가 장을 보는가 하면, 방안에서 함께 고스톱으로 여흥을 즐기는 모습까지 등장해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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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