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가 37세의 베테랑 우완 불펜 제이슨 프레이저와 재계약했다고 2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캔자스시티는 1년 계약이고 2016 시즌은 뮤추얼 옵션(구단과 선수가 모두 갖는 옵션)을 갖는다고 밝혔다.
구단은 관례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금액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으나 2015년 연봉 125만 달러, 2016년 옵션은 200만 달러에 바이아웃 금액이 55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이저로서는 18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매년 성적에 따른 최대 5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자스시티는 프레이저가 잔류하게 되면서 그렉 홀랜드, 웨이드 데이비스, 켈빈 에레라, 브랜든 피네간 등까지 여전한 불펜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프레이저는 피네간과 함께 경기 중반 등판해 불펜 3인방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7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로 온 프레이저는 커프먼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텍사스 시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38경기에 등판 29.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34였으나 캔자스시티 이적 후 23경기에서 1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WHIP역시 1.382에서 0.962로 좋아졌다.
특히 메이저리그 11시즌 만에 처음 경험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캔자스시티가 연장 12회 대역전극을 펼쳤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연장 12회 등판, 승리투수가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챔피언십 결정전 3차전에서도 6회 등판,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5.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200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레이저는 정규시즌 647경기에 등판했고 개인 통산 34승 35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34승 모두 불펜으로 기록한 승리여서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중 LA 에인절스의 휴스턴 스트리트와 함께 3위에 해당한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이날 지난 시즌 구속 저하와 함께 부진했던 우완 불펜 애론 크로우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하고 대신 선발 유망주 브라이언 플린과 마이너리거 우완 레이드 레드먼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올 해 147만 5,000달러를 받았고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있는 크로우 대신 프레이저를 선택한 셈이다. 아울러 좌완인 플린을 우완 일색인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 역시 크다. 레드먼은 내야수에서 지난 해 투수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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