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지난 28일 25일의 가을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LG는 지난 4일 25명의 선수들이 일본 고치로 출국, 차명석 코치의 총괄 아래 가을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차 코치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많은 선수들이 좋아졌다. 지난해보다 적은 인원을 데리고 훈련했는데, 집중적인 훈련이 효과가 있었다. 상당수가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야수 쪽에서는 채은성 문선재 유강남을 꼽고 싶다. 졸업시험으로 중도하차했지만 대졸 신인 내야수 박지규도 타격에서 아주 돋보였다. 투수 쪽에선 임지섭 장진용 유경국 이승현 등 대부분 기량이 향상됐다”며 “‘1군 선수 한 두 명은 만들자’는 취지로 강훈련을 시켰는데 1군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채은성 김용의 문선재 모두 외야수비 연습에 집중한 것을 두고는 “애초에 외야수비를 시키기로 결정이 났다. 훈련을 많이 했고, 그러면서 타구 판단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내년 스프링캠프서 감독님의 눈에 들어올 정도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2015시즌 LG 외야진이 두터워 질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류제국의 무릎수술과 신정락의 군입대로 구멍이 난 선발진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투수들 대부분이 좋아진 것은 맞다. 그러나 당장 1군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쓸 수 있을지는 확답을 할 수가 없다”며 “솔직히 지금 당장의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하고 더 기량이 향상되어야 1군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발투수를 만들어내는 게 참 힘들다”고 밝혔다.
이제 LG는 2015년 1월 16일부터 시작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 구성에 들어간다. 최정예 선수가 모두 포함되는 가운데, 수술을 받은 류제국과 우규민은 같은 시기에 애리조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캠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이판과 같은 따뜻한 장소에서 재활에 치중한다는 계획. 우규민은 2015시즌 시작부터 출장이 유력하지만, 류제국은 5월 복귀 예정이다.
또한 공석인 1군 타격코치 선임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은 고치에서 돌아온 코칭스태프와 타격코치 선임에 대한 회의를 연다. 외부 영입이 될 수도 있고, 내부 선임이 될 수도 있다. 외국인선수 영입은 12월까지는 결정될 확률이 높다. 이미 LG는 2012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1승을 거둔 우투수 루카스 하렐과 1년 9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남은 외국인투수 한 명으로 코리 리오단과 리스트에 올려놓은 다른 외국인투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외국인야수 또한 내야수와 외야수를 두루 살펴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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