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위기' 아기레, 日 아시안컵 준비에 악영향 우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29 06: 11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 문제로 기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9일, 스페인 마르카지의 보도를 인용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주초에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 검찰이 이번 승부조작에 관련된 35명에 대한 사정청취를 거의 마무리지었으며, 12월 1일 혹은 2일경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은 스페인 검찰이 지난 2011년 5월 2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레알 사라고사와 레반테의 2010-2011시즌 최종전에 대해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스페인 검찰은 사라고사의 강등 여부가 달린 최종전에서 레반테가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이유로 승부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사라고사의 사령탑은 아기레 감독이었다. 2010년 11월에 사라고사 감독으로 취임한 아기레 감독은 강등 후보였던 사라고사을 맡아 최종순위 13위로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경기에서 상대인 레반테가 주축 선수 5명을 빼는 등 의심스러운 주전 제외와 저조한 경기력으로 사라고사에 2-1로 패한 것이 의혹의 씨앗이 됐다.
마르카는 양 팀 회장, 선수를 포함한 약 28명이 이번 기소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라고사 감독이었던 아기레 감독 역시 기소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는 사정청취 등에서 아기레 감독에 대한 소환이 없었으나, 재판으로 발전할 경우 재판정에 출두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2015 아시안컵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축구대표팀에 악영향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진 10월 당시 아기레 감독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일본축구협회 측도 "승부조작과는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 이상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문제가 재판으로 불거져 아기레 감독이 현지 소환을 당할 경우, 결백 여부와는 별개로 일본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준비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한편, 현재 아기레 감독은 유럽 시찰 중으로,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하고 12월 초순 일본에 돌아올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