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강하늘-오민석, 사우나 텄다…'男男케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29 11: 51

'미생' 강하늘과 오민석이 사우나에서 함께 마주한 뒤, 술을 마시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는 어렵게 꺼낸 장백기(강하늘 분)의 속내에 꾸밈없는 말로 그의 불안함을 다독이는 강대리(오민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영업3팀 선배들의 독려 속에 승승장구하는 동기 장그래(임시완)를 보며 스스로 초라하다고 생각한 장백기는 의욕도 사라지는 듯 풀이 죽어만 갔다. 사수인 강대리에게 고민상담을 하고 싶은 마음도 꺼내지 못하고 혼자 고민을 껴안은 것.

그런 장백기와 강대리는 우연히 사우나에서 마주치게 되며 어색한 기류에 휩싸였다. 장백기는 강대리의 눈치를 보고 뜨거운 탕 안에서도 나가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하며 온몸이 발갛게 익을 때까지 참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이후 사우나를 끝내고 나가려는 강대리에게 용기를 짜내어 술 한 잔을 청한 장백기는 결국 그토록 바랐던 위안을 얻었다. 특히 강대리는 장백기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본인도 외면하고자 했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이미 알고 있어 장백기를 놀라게 만들었다.
강대리는 '늘 꾸준해야 하고 오래 두고 보아야 하는 철강'에 빗대어 '화려하지는 않아도 필요한 일'이라며 당장 성과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조급했던 장백기를 다독였다. 이어 "고정된 사업이라도 할 일이 많다."고 알려주며 장백기가 찬찬히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줬다.
"동기는 스스로 성취하라"며 처음으로 꺼내든 강대리의 깊고 조용한 이날의 울림은 그간 누르기만 했던 장백기를 향한 또 다른 형태의 가르침이자 자괴감을 느낀 후배를 따뜻하게 감싸는 진심이었다.
한편,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얻으며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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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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