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토론토 1대4 트레이드, 도널드슨 이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9 12: 4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클랜드 간판타자 도널드슨이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추수감사절 깜짝 빅딜'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주전 3루수 도널드슨을 토론토에 보내는 대가로 특급 유망주 라우리, 우투수 켄달 그레이브맨, 좌투수 션 놀리, 유격수 프랭클린 바레토를 받는 1대4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하는 모험을 걸었다. 
핵심은 도널드슨의 이적이다. 내년이면 만 30세가 되는 도널드슨은 2012년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2013년 타율 3할1리 174안타 24홈런 93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했다. 올해도 타율은 2할5푼5리로 떨어졌지만 155안타 29홈런 98타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풀타임 2시즌을 보내 FA도 2018년 시즌이 끝난 후에야 얻는다. 

하지만 빈 단장은 가장 가치가 높을 때 과감하게 도널드슨을 팔았다. 강력한 3루수가 필요했던 토론토가 도널드슨을 원했고, 그 대가로 유망주 4명을 받았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제프 사마자와 존 레스터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떨어지며 물거품 됐다. 이제 다시 팀을 리빌딩하기로 굳혔다. 
오클랜드는 도널드슨이 떠난 3루 핫코너 자리를 24세의 라우리로 메운다. 캐나다 출신으로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된 라우리는 2011년 데뷔 후 4시즌 통산 345경기 타율 2할6푼5리 43홈런 157타점을 기록했다.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없는데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우리 외에도 알짜 유망주들을 3명 더 받았다. 24세 우완 투수 그레이브맨, 25세 좌완 투수 놀리 그리고 베네수엘라 출신 1996년생 만 18세 유격수 바레토를 얹어왔다. 아직 메이저리그 실적은 뚜렷하지 않지만, 2014년 베이스볼아메리칸(BA) 토론토 유망주 순위에도 바레토가 5위, 놀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레이브맨은 올해 싱글A에서 시작해 하이싱글A-더블A-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데뷔할 정도로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오클랜드는 올 시즌 중 영입했던 우완 선발 사마자 트레이드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사마자를 미리 정리해서 유망주를 얻겠다는 것이 빈 단장의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우승 도전을 향한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간 만큼 다시 초창기 '머니볼'처럼 팀의 기초를 다지게 됐다. 
반면 도널드슨을 영입한 토론토는 FA 포수 최대어 러셀 마틴 영입에 이어 또 한 번 즉시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됐다. 도널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하며 화끈한 공격야구의 색깔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FA 파블로 산도발, 핸리 라미레스를 영입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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