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시도민 구단의 롤모델 되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29 16: 33

성남이 FA컵 우승과 클래식 잔류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성남 FC는 29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 38라운드에서 후반 10분 터진 곽해성의 중거리포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물리쳤다. 승점 40점을 획득한 성남은 자력으로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다. 동시간에 진행된 경기서 상주 상무는 경남 FC를 3-1로 대파해 성남을 도왔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두 번 다시 강등대상 팀에 오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몸을 날려줬기에 승리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성남과 같은 시각 상주 상무가 경남을 3-1로 격파했다. 성남은 경기에서 져도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를 모르고 끝까지 뛰었다.
김 감독은 “그 상황은 알고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 쪽(경남) 결과와 상관없이 만들려면 이겨야 했다. 인천전이 잘못됐다면 결과가 잘못됐을 것”이라며 자력잔류를 자랑스러워했다.
김학범 감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남을 맡아 부임 후 두 달 만에 큰 성과를 거뒀다. ‘학범슨’이란 별명에 어울리는 지도력이다. 김 감독은 “우승하고 강등권 탈출을 성공했지만 내 자신에게 70점을 주고 싶다. 모든 면에서 미흡하다. 이제부터 그런 부분을 준비할 것”이라며 스스로의 평가에 박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를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해서는 “시민구단으로 출발해서 ACL에 나가고 K리그까지 하려면 선수층의 변화가 필요하다. 내일부터 고위층의 의견을 듣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또 내년에 강등싸움하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생각해봐야 한다. 타 시도민 구단의 롤모델이 되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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