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상주와 함께 클래식서 군경더비 치렀으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29 16: 36

"상주와 함께 클래식서 군경더비 치렀으면."
안산 경찰청이 광주FC에 발목을 잡혔다. 안산은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플레이오프 경기서 광주에 0-3으로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 연달아 3골을 내주며 패한 안산은 프로 무대 첫 해 도전을 아쉬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0-3 참패를 당했으나 9월 14명 선수 전역한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준 점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선수 수급을 세밀하게 잘 해서 누수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성적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경팀인 상주와 안산은 시즌 말미가 되면 늘 선수 문제로 인해 곤란을 겪었다. 시즌 중반 주축 선수들의 전역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전력 보충이 되지 않아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조 감독은 "경찰청 내부 선발 규정이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을 마음대로 뽑을 수 없다. 올해 수비수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럽게 뽑았다. 그러나 반면 공격수는 전혀 뽑지 못했다는 것이 단점"이라며 "내년 2월 선수 수급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좋은 공격수를 뽑아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주 상무의 강등이 결정되면서 2015시즌 K리그 챌린지는 다시 한 번 치열한 '군경더비'를 치르게 됐다. 여기에 신생팀인 이랜드FC까지 가세하는 만큼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조 감독은 "선수 수급을 잘 해서 밸런스만 맞출 수 있다면 이랜드든 상주든 관계없다. 그보다 걱정인 것은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메리트가 뒷받침되어야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주와 경기에 대해서는 라이벌 의식을 보였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내년 챌린지에서 라이벌 의식 갖고 선의의 경쟁 하고 싶다"고 강조한 조 감독은 "바람이 있다면 두 팀이 함께 클래식에 올라가서 군경 라이벌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군경팀의 동반 승격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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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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