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서 철수한다. 선발진 공백은 젊고 유망한 선수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겠다.”
LG 트윈스가 FA 시장을 접고 나온다. LG 양상문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러브페스티벌’을 마치고 “FA 영입은 없다. FA 시장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6일 박용택과 FA 재계약을 체결, 스토브리그 1순위 과제를 해결했다. 이후 LG는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 영입을 노렸으나, 시장 과열로 인해 장원준의 몸값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장원준은 29일 두산과 4년 최대 8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LG는 그대로 시장을 떠나게 됐다.

LG는 앞으로 코칭스태프 선임과 외국인선수 영입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양 감독은 먼저 1군 타격코치 자리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려고 한다. 기존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고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로 영입한 우완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과 함께할 외국인투수를 두고는 “리오단과 재계약하거나 리오단보다 더 좋은 투수가 있다면 그 투수와 계약하려고 한다”고 했다. LG는 이미 리오단을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 한국프로야구에선 오직 LG만 리오단과 계약할 수 있다. 현재 LG는 꾸준히 외국인선수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40인 로스터 변동에 맞춰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할지, 리오단과 재계약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외국인야수 영입도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양 감독은 “외국인타자는 투수보다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유를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며 역시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을 주시할 뜻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류제국의 무릎수술과 신정락의 군입대로 인한 선발진 공백을 두고 “FA로 선발진을 메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천을 잘 활용한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선발진 공백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겠다. 궁극적으로도 이게 구단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유망주 육성을 통해 선발투수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