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이 자체 최고 기록으로 ‘불후’ 송창식 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송창식 편으로 S '담배가게 아가씨', 장미여관 '한번쯤', 조장혁 '왜 불러', 다이나믹듀오 '피리 부는 사나이', 손승연&김기리 '토함산', 자전거 탄 풍경 '나의 기타이야기', 스윗소로우 '푸르른 날', 김소현&손준호 '창밖에는 비오고요', 노을 '우리는', 허각 '사랑이야', 김동명 '상아의 노래' 등의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장미여관은 ‘한번쯤’을 선곡했다.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이장희, 김세환 등 전설의 코스프레를 한 이들은 “송창식 선배님, 하면 자유영혼이 생각나는데 우리도 그렇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미여관은 생각만 해도 좋은 짝사랑의 설렘을 자유롭게 노래하면서 관객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물했다. 장미여관의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치며 함께 즐겼다. 장미여관은 430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장미여관은 자체 최고 기록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담배가게 아가씨’를 선곡한 S는 H.O.T, 신화의 리드보컬, 또 발라드계 황태자 출신답게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단숨에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듯 편안하게 노래를 시작한 이들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재밌는 무대 구성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들은 노래가사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418표를 얻어 1승을 차지했다.
노을은 ‘우리는’을 선곡하면서 “가사가 많이 와 닿았다. 노을이 처음 만나 앨범을 준비했을 때가 스쳐지나갔다”고 말했다. 노을 네 멤버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쌓여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자 관객들이 노래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을의 변함없는 명품 하모니가 관객에 큰 울림을 안겼다.
손승연과 김기리는 ‘토함산’을 열창했다. 특히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김기리는 노래를 부르기 전 관객 앞에서 큰 기합을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손승연은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손승연의 능수능란한 애드리브와 노래의 강약을 조절하는 탁월한 무대 매너가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김기리는 자신의 파트가 되자 긴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폭풍 랩을 쏟아내며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들은 419표로 1승을 차지했다.
BTL 리더 이지수는 ‘비와 나’를 열창했다. 이지수는 “모든 가수들이 바라고 원하는 무대다.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지수는 이날 노래에 앞서 목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지만, 진정성이 담긴 목소리 하나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비와 나’의 촉촉한 감성을 전달했다.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자전거를 탄 풍경은 ‘나의 기타이야기’를 선곡했다. 통키타 선율에 맞춰 시작되는 감미로운 내레이션은 관객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자전거 탄 풍경의 담백한 목소리는 기타를 의인화한 동화 같은 가사를 오롯이 전달하며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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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