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극한알바', 박명수가 증명한 '땀과 돈의 가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29 19: 46

개그맨 박명수가 몸소 땀과 돈의 가치를 증명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극한 알바'란 타이틀로 멤버들이 모여 어려운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가운데, 박명수는 공중의 곤돌라를 타고 63빌딩 외벽 창문 닦기에 도전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머리를 쭈뼛 서게 하는 공포 속에 4시간을 2시간으로 줄여주고, 게스트 차승원이 함께 한다는 이유로 도전을 결심했지만, 이는 '박명수 낚기'의 속임수였다.

박명수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가까스로 곤돌라를 타자 미리 타고 있던 차승원은 "화장실 다녀오겠다"라며 다시 내렸고, 곤돌라는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속은 것을 안 박명수는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나쁜 X'라며 차승원을 원망, 울먹거려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점차 적응, 창문을 닦으며 내려온 박명수는 멤버들의 '괜찮냐'는 질문에 "무서운 건 없어져. 힘들어서. 일해야 돼. 계속 닦아야지. 꺼져줄래?"라며 일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멋있다"라며 감탄의 응원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안정을 찾은 박명수는 걸레질 기술을 습득하는가 하면, 한결 편안해진 자세로 곤돌라에 배를 기대고까지 청소를 했다.
박명수는 "나중에 민서한테 '아빠가 63빌딩 닦았다'고 얘기해야지. 이거 빛나는 거 봐봐. 내가 닦았어. 동네방네 자랑거리 생겼다"라며 흐뭇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민서야 돈 아껴써라"며 노동과 맞바꾸는 돈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개미'가 된 박명수는 결국 시간이 늘어나 4시간 동안 창문을 닦았다. 일에 몰두하다 보니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나중에는 아래를 내려보는 것도 힘들지 않았고 건물과 곤돌라 사이를 움직이는 모습 또한 가벼워졌다. 땀과 돈의 가치는 공포를 이겼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고층 빌딩 청소, 콜센터 상담원, 광부, 택배 상·하차 등의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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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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