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하석주 물러난 신임 사령탑에 '레전드' 노상래 선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9 22: 06

전남드래곤즈의 레전드 노상래 신임 감독이 하석주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남드래곤즈(사장 박세연) 감독 이취임식이 29일 오후 6시 호텔필레모(광양읍)에서 열렸다. 이임하는 하석주 감독은 2012년 8월 전남드래곤즈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난 2시즌간 치열한 강등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올해는 현영민, 스테보, 송창호, 안용우, 김영우 등 에이스들의 '폭풍 영입'과 팀 리빌딩에 통해 K리그 클래식에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2위에 오르는 등 남을 더 이상 변방의 노란색이 아닌 K리그 클래식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만든 하석주 감독은 7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3년 가까이 전남을 이끌었던 하석주 감독은 이임사를 통해 “올 시즌 전남을 멋지게 6강에 올려놓고, 멋지게 물러나고 싶었는데, 목표 삼았던 6강에 들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쉽다. 하지만 신임 노상래 감독이 훌륭하게 해주리라 믿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의 전남을 흔들림없이 이끌기에 '전남 레전드'인 노상래 감독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떠나는 사람보다는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합쳐 달라. 그러면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2015년 전남은 분명 어느 팀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강팀일 것"이라고 당부와 건승을 빌었다.

새롭게 전남드래곤즈를 이끌 신임 노상래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전남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했고 선수로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전남드래곤즈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어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이다. 앞으로 선수 중심의 소통을 원칙으로 선수들이 보다 더 큰 자심감과 열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신구조화로 선수단의 화합을 도모하여 팀웍이 탄탄한 팀으로 만들겠다. 믿어주시고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 내년 시즌 경기로서 보여드리겠다”고 취임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강력한 캐넌슛으로 1990년대 K리그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노상래 감독은 1995년 전남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해 그 해 33경기에 출전해 16골 6도움을 기록, 득점왕과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베스트 11 선발은 물론 올스타전 MVP 수상 및 각 종 언론사에서 수여하는 상도 10여 개를 휩쓸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또한 전남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219경기, 71골 39도움(프로통산 246경기 출장 76골 40도움)을 기록했고, A대표팀서도 25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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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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