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아스날, 웨스트 브로미치전서 또 '부상 악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9 23: 36

이쯤되면 마가 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매 경기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종합병원' 아스날이 웨스트 브로미치전 승리에도 마음껏 미소를 짓지 못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9일(한국시간) 밤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 허손스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대니 웰벡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웨스트 브로미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5승 5무 3패(승점 20)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4~7위권 팀들을 따돌리고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웨스트 브로미치는 승점 13에 그치며 13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 미켈 아르테타와 잭 윌셔,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윌셔는 3개월 아웃 판정을 받아 이듬해 3월께나 출전이 가능하고, 아르테타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주전 수문장 슈체스니는 이날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도르트문트전에 이어 이날도 결장하며 물음표를 남겼다.
반면 그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올리비에 지루, 대니 웰벡, 로랑 코시엘니 등은 선발 출전하며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알렸다. 특히 부상으로 도르트문트전 휴식을 취했던 웰벡이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악재도 있었다. 또 한 번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아스날은 주도권을 잡아가던 전반 23분 레프트백 나초 몬레알이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설상가상 바통을 이어받은 키에런 깁스도 후반 중반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추가 부상의 우려를 낳았다.
몬레알과 깁스의 부상 정도는 경기가 끝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몬레알과 깁스 모두 올 시즌 초반 각각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3주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적이 있어 부상 악령의 그림자가 반가울 리 없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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