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멤버들이 엠아이비 강남의 외로움을 덜어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강남은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나는 외로움이 많은 아이”라며 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윤도현, 남주혁, 이종혁, 장기하는 모두 함께 차를 타고 강남의 집으로 이동했다. 마치 진짜 고등학생들로 돌아간 듯한 이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남은 동료들에게 자신의 집에 당구장, 수영장, 컴퓨터, 게임기 등이 있다며 자신의 집에 올 것을 설득했다. 조금씩 솔깃해진 멤버들은 결국 대동단결해 강남의 집으로 향했고, 가는 내내 이들은 화기애애하게 하루의 계획을 만들었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볼링을 치고 다른 연예인들을 초대하자며 들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강남의 집에 도착하자 멤버들은 당황했다. 마치 화려할 것 같았던 강남의 집은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문을 들어서 집 문을 열자 어수선하게 물건들이 늘어져 있는 거실이 보였다. 강남이 잠을 자는 방 역시 어딘가 초라했다. 윤도현은 “여기서 ‘싸구려 커피’ 부르면 딱 되겠다”며 혀를 찼다.
이 같은 강남의 모습은 멤버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왔다. 늘 학교에서 밝고 명랑한 4차원 소년 강남이었지만, 강남도 사실 집에 홀로 있을 때는 외로울 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강남은 앞서 인터뷰에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아무도 없다. 그래서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이날은 그의 꿈을 이룬 날 같았다.
방과후 피곤했던 윤도현, 이종혁 등 멤버들은 처음에는 거실에 자리를 잡으며 “음식을 시켜먹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남은 “조금만 나가면 연못이 있다”며 바비큐를 하자고 했다. 결국 모두 강남의 뜻을 받아들여 다 함께 장을 봤다.
고기를 사서 들어오며 강남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행복했다”며 웃는 그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남주혁 역시 “형 오늘 계탔다”며 축하했는데, 이후 함께 방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정말 절친한 친구들 같아서 보는 이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한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거나, 학창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사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다시 복학해 실제 고등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sara326@osen.co.kr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