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최종라운드까지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전북이 우승을 확정지은지 벌써 3주가 지났다. 일부에서는 전북의 조기 우승으로 인해 경기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북의 경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승 후 쉽게 볼 수 있는 동기부여의 상실을 겪지 않고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챌린지 제외)인 9연승과 타이를 이루며 우승팀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역사 바꿀까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과 울산 현대의 경기의 가장 큰 관건은 전북의 기록 경신 여부다. 전북은 울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챌린지 제외) 타이를 넘어 단독 1위가 된다. 이번 시즌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연승 기록(8경기)과 최다 연속 정규리그 무실점 연승 기록(8경기)을 경신한 전북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 도움왕 경쟁은 집안 싸움
현재 레오나르도(전북)는 1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이어 이명주(알 아인)과 이승기(전북)가 9개로 추격 중이다. 그러나 이명주가 K리그 클래식을 떠나 있는 만큼 이승기 혼자 레오나르도를 쫓고 있는 셈이다. 분명 유리한 건 레오나르도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방심을 할 수가 없다. 레오나르도보다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이승기가 최종전에서 도움을 1개만 추가하더라도 1위는 이승기의 차지가 된다. 레오나르도로서는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전북에서 득점왕 나올까
전북이 5년 만에 득점왕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전북은 이동국(전북)이 21골을 넣어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전북이 기대를 하는 선수는 또 이동국이다. 현재 이동국은 13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 이동국은 지난달 26일 수원 삼성전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시즌 아웃됐다. 이동국이 1달을 넘게 쉰 사이 산토스(수원)가 무섭게 추격해 똑같이 13골을 기록했다. 다행히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이동국이 순위에서는 앞서는 상황. 그러나 산토스에게는 1차례의 기회가 더 있다. 3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득점을 할 경우 득점왕은 산토스의 차지가 된다. 이 때문에 전북은 최종전 결과와 더불어 멀리 포항에서 열리는 경기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