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3' 박민규, 악플도 이겨낸 왕中왕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30 07: 26

환희 모창능력자 박민규가 JTBC '히든싱어3' 왕중왕전 우승자가 됐다. 이는 앞서 '환희 편'에 출연해 많은 악플을 딛고, 연습을 거듭해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 뜻깊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히든싱어3 왕중왕전'은 실력파 모창자들 중 '킹 오브 히든싱어'를 뽑기 위한 톱4 파이널 생방송 무대가 펼쳐졌다.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 '성수동 이재훈' 임재용,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가 맞붙었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재현은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를, 두 번째로 오른 임재용은 쿨의 '운명'을 선곡해 열창했다. 원곡가수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특히 임재용의 경우 TOP3에 들지 못했지만 국민투표를 통한 와일드카드로 뽑혀 해당 무대에 올라 더 열의를 내비쳤다. 원조가수인 박현빈과 이재훈은 무대 준비에 있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재 후에도 자신들의 모창가수를 극찬해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진짜 치열한 승부는 그 다음 무대들에서 진행됐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승환 모창자 김영관은 '그대가 그대를'로 이승환의 숨소리, 표정, 창법을 모두 복사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정말 이승환이 부르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
우승의 전조가 보였을 무렵, 뒤이어 네 번째로 무대에 나선 환희 모창자 박민규는 이런 생각을 뒤집었다. 박현빈, 이재훈, 이승환과 달리 박민규의 원조가수 환희는 미국 콘서트로 인해 불참한 상태. 때문에 아주 조금은 불리한 상황에서 그는 누구보다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우승은 생방송 문자투표 총 56여만표에서 무려 21만표를 넘어선 박민규에게로 돌아갔다. 과거 '히든싱어3' 환희 편에 출연했다가 수많은 악플에 직면했다가 주저할 뻔 했던 순간, 아버지가 건넨 자신의 방송출연 영상 편집본을 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연습을 거듭해 얻어낸 노력과 반전의 결과였다.
박민규는 이번의 우승으로 '닮지 않았다'는 과거 악플의 아픔을 제대로 넘어섰다. 악플을 딛고, 시즌3 우승을 거머쥔 그가 또 다시 오는 12월 6일 펼쳐지는 '히든싱어' 시즌1~3의 모창능력자 톱10의 살벌한 왕중왕 대결에서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 '킹 오브 히든싱어'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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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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