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FA 시장 통해 두산 한화 kt 마운드 업그레이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30 06: 22

2014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롯데의 장원준(29)을 얻은 두산이 고대하던 선발 투수진을 강화 시켰습니다.
두산은 11월 29일 “장원준과 4년간 84억에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롯데 에서만 뛰었던 장원준은 게약기간 4년에 계약금은 40억, 연봉 10억, 옵션 4억원으로 FA 역대 투수 최고 금액으로 두산에 몸을 담기로 했습니다.
장원준은 올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고 2008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경찰청 복무 기간 제외)를 거둔 것을 포함 통산 성적은 85승77패2홀드, 평균자책점 4.18입니다. 매년 150이닝 이상을 던져줄 수 있는 꾸준함과 강견이 돋보입니다.

이로써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막강한 선발진을 형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2명의 외국인 선수에 장원준, 유희관까지 4명의 선발투수를 구성하게 된 두산은 남은 한 자리 선발에 올해 이전 2년간 정상급 선발투수였던 노경은, 베테랑 이재우, 13승 경험이 있는 좌완 이현승, 유망주 진야곱, 조승수 등이 경쟁하게 돼 강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게 있습니다.
투수진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는 지난 28일 FA 좌완 투수 권혁(31. 전 삼성)과 4년 총액 32억원에 계약했습니다. 권혁은 한화에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윤근영이 신생팀 kt의 특별지명을 받고 팀을 떠난 상황에서 내년이면 우리나이 마흔이 되는 박정진을 제외하면 마땅한 좌완이 없는 상황에 권혁이 들어 와 불펜 문제를 해소하게 됐습니다.
권혁은 지난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올해까지 12시즌 통산 512경기 37승24패11세이브113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습니다.  2007~2012년 6년 연속 40경기 이상 등판하며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린 리그 정상급 불펜 요원이었습니다.
2013년 팔꿈치 통증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해 38경기에서 34⅔이닝을 던지며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38개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나아졌습니다.
올해 한화는 마운드가 허약했는데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6.28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6회 이후 역전패가 16경기로 불펜이 최악이었다가 후반기부터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나서면서 다소 나아졌는데 권혁이 들어오면서 안정된 불펜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화는 외국인선수 3명 중 타자 피에를 제외한 투수 앨버스, 타투스코와는 재계약을 않고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보강할 계획입니다.새로운 외국인투수와 김성근 감독의 지도로 이태양, 유창식, 송창식, 최영환 등 투수들이 달라진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내년부터 1군경기에 참여할 10구단 kt는 지난 28일 하루에 12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전력을 대거 보강했습니다. kt는 각 구단 보호선수 외 1명씩을 지명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습니다.
투수는 한화 윤근영(28), 넥센 장시환(26), NC 이성민(24), 두산 정대현(23) 등 4명을 지명했고, 포수와 내야수는 롯데 용덕한(33)과 삼성 정현(20) 등 1명씩을,  외야수로는 SK 김상현(34), KIA 이대형(31), LG 배병옥(19) 등 3명을 지목했습니다.
kt는 선수 1명당 10억원씩 총 90억원의 보상금액을 전소속 9개구단에 지급합니다. 그리고 이날 kt는 FA 3명도 영입했습니다. 롯데의 베테랑 투수 김사율(34)과 내야수 박기혁(33), LG에서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30)를 잡았습니다.
김사율은 3+1년에 총액 14억5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옵션 3년간 연 5000만원)의 조건이며, 박기혁은 3+1년 총액 11억4000만원(계약금 4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3년간 연 3000만원)에 계약했습니다.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2000만원(계약금 7억원, 연봉 2억3000만원, 옵션 4년간 연 5000만원)입니다.
포수 용덕한, 키스톤콤비 박경수와 박기혁, 중견수 이대형, 외야수 김상현은 즉시전력감으로 투타에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타 구단 멤버에 뒤지지 않을 베테랑들입니다.
영건 이성민과 장시환은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이며 좌완 윤근영은 공은 빠르지 않지만 선발과 불펜으로 두루 기용할 수 있는 제구력 좋은 자원이며, 정대현은 12월 경찰야구단 입단을 앞두고 있지만 군복무 후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대주입니다.
FA로 영입한 김사율은 롯데에서 마무리투수를 지낸 데다 주장도 역임해 마운드의 리더와 버팀목이 돼 줄 전망이고 정현과 배병옥은 삼성과 LG에서 기대가 컸던 내외야의 유망주들입니다.
FA 시장과 특별지명으로 일차 전력 보강을 마친 두산과 한화는 확실히 올해와 달라진 모습을 내년에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신생팀 kt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향상된 전력을 갖추게 돼 NC가 지난 해와 올해 보여준 놀라운 성적과 마찬가지로 돌풍을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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