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3위 포항과 4위 서울의 ACL 티켓 싸움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판가름난다. 포항이 승점 58, 서울이 승점 55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위 팀에는 다음 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포항은 30일 오후 2시 안방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을 벌인다. 서울도 같은 시간 제주 원정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포항이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서울전 결과에 상관없이 3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서울은 무조건 제주를 잡고, 포항이 수원에 발목을 잡히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서울이 제주를 물리치고 포항이 수원에 진다면 서울이 골득실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게 된다. 서울은 현재 골득실에서 포항에 1골 앞서있다.
최근 흐름은 포항보단 서울이 조금 더 좋다. 포항은 스플릿 체제가 시작된 이후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시달렸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안방에서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4무)을 기록 중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수원을 맞아 15경기 연속 무패(9승 6무)를 이어가고 있어 자신감이 충만하다.
반면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가도(1승 2무)를 달리고 있다. 제주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호재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20경기 연속 무패(12승 8무)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3번 만나 1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28년 만의 금메달에 일조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맞상대 수원은 출혈이 없다. 서울과 제주도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을 펼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곧 두 팀의 운명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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