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가 벌써부터 수호신 오승환(32)의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 는 지난 29일 한신의 외국인선수 거취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라이벌 구단들이 거물급 외국인선수를 영입해가고 있는 가운데 한신은 아직 뚜렷한 보강이 없다. 10년만의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필수 과제이지만 그보다 걱정되는 건 2015년 시즌 후라는 내용이었다.
에 따르면 한신 구단 관계자들은 "올 시즌보다 다음 오프시즌이 문제"라며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는 '올해 한신의 센트럴리그 2위와 일본시리즈 진출은 외국인선수 4명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오승환을 비롯한 4명의 외국인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는 '선발 랜디 메신저가 최다승,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고, 수호신 오승환이 최다 세이브를 수확했다. 맷 머튼이 타격왕, 마우로 고메스가 타점왕을 차지하며 전원이 타이틀홀더라는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4명의 다음 시즌 잔류가 유력해 든든하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 시즌 이후. 는 '2년 계약의 오승환은 내년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사했다. 지난해 2+1년으로 연장 옵션을 맺은 메신저도 위약금을 내년 3년째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고 걱정했다. 오승환과 메신저 모두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열려있다.
는 '올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고시엔구장에서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활약에 따라 메이저리그 오퍼 가능성이 있다. 한신은 2016년 2명의 투수 간판이 빠질 위기가 임박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도 오승환은 잘 알려진 집중 관찰 대상이라는 점을 알렸다.
그래서 한신 구단은 남은 외국인선수 잔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2011년 오프시즌 다년 계약을 맺었던 머튼이 이듬해 타율 2할6푼으로 떨어진 바 있어 타자는 기본 1년 계약 방침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시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고메스에 대해서도 1+1년 연장 옵션을 붙이려 한다.
위험 부담이 있지만 이에 대해 한신 관계자는 "우리는 외국인선수들의 팀이다"고 답했다. 1년 후 오승환과 메신저의 공백을 생각한다면 남은 선수들이라고 확실하게 '킵' 하는 것이 한신의 당면 과제가 됐다. 1년 후 일이지만 벌써 오승환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이 한신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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