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바퀴’ 이유리, 이젠 4차원 MC라 부를게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1.30 07: 25

배우 이유리가 다소 엉뚱하고 귀여운 면모로 ‘세바퀴’의 마스코트 자리를 차지했다. 막장극에서 눈에 띄는 악녀였던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게스트들에게 거침없이 질문을 던지고, 옷 바꿔 입기 등을 제안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친구찾기'(이하 '세바퀴')에서는 새로운 체재로 바뀐 후 첫 선을 보이는 5MC(신동엽, 이유리, 김구라, 서장훈, 육중완)가 등장했다.
단연 돋보였던 것은 홍일점이자 마스코트인 이유리. 활기찬 미소로 등장한 이유리는 시원하게 연민정 연기를 보여 달라는 다른 MC들의 요청에 쑥스러운 듯 시범을 보이기 시작했다. 연민정 연기에 기름을 부워 준 것은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네가 뭔데 박미선을 깠느냐”고 갑작스럽게 이유리를 공격하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유리는 지지 않고 “네가 어떻게 그 자리를 차지한 줄 아느냐. 원래 신동엽과 나, 2MC로 가려고 했다”며 혼신을 다한 메소드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리의 독특한 매력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동갑내기이자 함께 MC를 하는 육중완에게 “내가 육중완 씨에 대해 알아봤는데 동갑이다. 동갑이더라. 육중아~"라고 엉뚱한 타이밍에 이름을 불러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육중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MC들은 ”육중아가 아니라 육중완이다“라고 이유리를 놀렸다.
이어 본격적인 퀴즈쇼가 진행됐다. 이날 출연진은 드라마 '왔다!장보리'에 출연했던 배우 안내상, 금보라, 오창석, 김지훈, 개그맨 지상렬, 김태현, 가수 나르샤, M.I.B 강남 등이였다. 이들은 '친구 찾기'라는 콘셉트 아래 탐색퀴즈, 감성퀴즈, 음악퀴즈 등을 푸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생각과 느낌 등을 나누며 공통점을 찾아갔다. 최종 선택에서 친구로 맺어지는 커플은 우정 장려금을 받는 형식.
이유리와의 우정으로 인해 출연한 김지훈-오창석은 이따금씩 이유리에 대한 폭로 전을 펼쳐 웃음을 줬다. 물론 먼저 시작한 것은 이유리였다. 이유리는 당당하게 김지훈에게 “‘왔다!장보리’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누구냐. 물론 나를 좋아하면 안 되겠지만”이라고 당당한 태도로 질문을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신동엽은 “뻔뻔하다”고 표현할 정도. 
이에 김지훈은 “극중으로 따지면 연민정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는 오연서가 조금 더 내 스타일이다"라고 답했고 이유리는 다시 "어떤 성격이 마음에 드는 거냐?"며 뒤끝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이유리의 모습에 김지훈은 "일단 시집을 안 갔다"고 잘라 말할 뿐만 아니라 이유리와 금보라 중 이상형을 고르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금보라를 뽑아 웃음을 줬다.
김지훈에 이어 오창석은 이유리의 실제 캐릭터를 폭로했다. 그는 “이유리 누나가 ‘왔다!장보리’ 단체 SNS 방에서 저런 존재다. 자기애가 강한 누나를 보면서 아이 같구나, 느낄 때도 있고, SNS 친구인데 보통은 근황을 1장씩, 2장식 올리는데 누나는 자기 기사 사진을 언론사별로 캡처해서 15-20장을 업데이트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더불어 이유리는 서장훈과 옷을 바꿔입으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그는 퀴즈를 풀던 중 요즘 여대생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옷 바꿔입고 사진찍기에 도전했고, 자신과 옷을 바꿔입을 사람으로 서장훈을 지목했다. 비록 서장훈은 "이런 걸로 웃기는 시대는 가지 않았느냐",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다음주부터 안 나와도 되죠?"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끝내 이유리와 옷을 바꿔 입었고, 이유리의 원피스를 자신의 몸에 반 정도 입은 채 등장해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이유리는 서장훈의 옷을 입은 채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옷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MC 이유리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물론 경력이나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은 일반 MC들보다 부족한 게 사실이었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만한 일이었을 뿐 아니라 진행으로는 이미 능숙한 김구라-신동엽이 확실히 많은 부분 보완을 해주기도 했다. 과연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MC를 시작한 국민 악녀는 국민MC의 자리까지 꿈꾸게 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친구찾기'라는 표제로 새 단장을 한 '세바퀴'는 '취향 맞는 친구 하나면 세상이 바뀐다'는 콘셉트 아래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도를 파악해가며 나와 느낌이 통하는 내 스타일의 친구를 찾아보는 신개념 취향 파악 프로그램이다.
 eujenej@osen.co.kr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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