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를 메워라.
KIA 외야진에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중견수를 도맡았던 이대형이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이적하면서 중견수는 무주공산이 됐다. 주인 없는 한 자리를 놓고 젊은 얼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김기태 감독은 반드시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한다.
중견수 자리는 오랫동안 이용규의 차지였다.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하자 LG에서 FA 자격을 얻은 이대형을 영입해 채웠다. 그러나 1년만에 다시 자리를 비우면서 중견수는 다시 구해야 한다. 후보를 꼽는다면 김주찬 신종길 김원섭 등 기존 외야수가 있다. 중견선수로는 김다원(29)과 이호신(30), 새 얼굴로는 2년차를 맞는 박준태(23)와 신인 김호령(22)이 있다.

김기태 감독이 주목하는 인물들은 김다원, 이호신, 박준태, 김호령 등이다. 이들 가운데 반드시 주전이 나와야 팀의 방향성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김다원과 박준태는 2014 시즌 외야수로도 많이 기용됐다. 뛰어난 장타력을 갖춘 김다원은 타격의 눈을 뜨기 시작했고 수비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이면 30살이다. 반드시 주전자리를 잡아야 한다.
박준태는 대졸 1년차를 보내면서 수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외야수 가운데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구판단력이 좋고 수비범위도 넓다. 다만 프로에서는 이대형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좌익수와 우익수로 뛰었고 중견수로는 많은 경험이 없다.
군산상고-동국대 출신의 김호령도 안정된 수비력과 날카로운 타격감, 근성을 갖춰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올해 신인 타자 가운데 황대인과 함께 대단히 주목하는 선수이다. 데뷔 이후 주로 2군에서 뛰어온 이호신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어쩌면 이번이 1군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도 간절하다. 2년차를 맞는 류현철도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훈련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후보선수들도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KIA로서는 이대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에 따라 세대교체와 성적이 달려 있을 수 있다. 과연 외야진에 새로운 스타가 만들어질 것인지, 아니면 미완의 포지션이 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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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