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몸 쓰는 '극한알바', 이게 바로 '무도'구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1.30 07: 42

등장만으로도 빛났던 차승원과 몸을 쓸 때 가장 빛나는 '무한도전'의 정신이 만났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극한알바'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는 '특별기획전'에서 뽑힌 유재석과 정형돈의 아이템으로 배우 차승원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극한알바' 프로젝트는 몸을 쓸 때 가장 빛나는 '무한도전'의 정신과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63층 빌딩 청소를 하면서 공포를 노동의 열기로 이겨낸 박명수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었다.

유재석은 '극한알바'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 일정을 마치고 입국하는 차승원을 현장에서 섭외했다. '무한도전'과 인연이 있는 차승원은 현장에서 섭외에 응했고, 오프닝부터 웃음을 주면서 특급 게스트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차승원을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박명수의 몰래카메라를 주도하는 등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차승원은 대담하게 빌딩 청소 곤돌라에 오르는가 하면, 박명수의 몰래카메라를 연출해서 그를 혼자 63층 빌딩을 청소하는 곤돌라에 남겨뒀다. 뿐만 아니라 네비게이션만 보고도 제작진이 꽁꽁 숨겼던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아내는 등 '무한도전'에 최적화된 모습이었다.
차승원에게 속은 박명수는 값진 땀을 흘렸다. 박명수가 63층 빌딩 청소를 선택한 이유는 짧은 작업 시간 때문이었지만, 아찔한 높이에서 곤돌라에 의지해 청소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명수는 곤돌라에 오르자마자 유독 긴장했고, 무서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청소가 시작되면서 이내 공포증보다는 쉬지 않고 움직여야하는 작업 환경에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어느새 공포는 잊고 청소에 열중했고,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에게 화를 내면서도 팬서비스를 잊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극한알바'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의 정신을 잘 담아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몸으로 직접 체험해 땀을 흘리는 프로젝트 때마다 웃음과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며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무모한 도전'부터 이어온 '무도' 정신이 잘 느껴지는 특집이었다.
특히 올해 멤버 길과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무한도전' 하차가 이어진 가운데, 초창기의 모습으로 돌아간 '극한알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또 '무한도전'이라 가능한 특급 게스트 섭외 역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일단 이날 방송에서는 박명수의 '극한알바'만 공개된 상황. 차승원과 다른 멤버들 역시 몸으로 다시 한 번 '무한도전' 정신을 일깨우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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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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