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 홍아름이 드디어 서준영의 정체를 알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유제원) 15회 분에서는 윤차영(홍아름 분)이 애타게 찾아 헤매던 어린 시절 보육원의 차성탄이 지금의 이기현(서준영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윤차영은 평소 악감정을 드러냈던 물류 창고팀 오영실(김규선 분)의 계략에 도둑으로 몰렸지만, 진현웅(인교진 분)이 유선경(박지영 분)에게 부탁, 해고를 면하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진제인(윤서 분)은 유선경을 찾아가 윤차영을 내보내라며 어릴 적 차성탄이 입양조건으로 살려달라고 했던 바로 그 아이가 윤차영이라며 이기현의 기억이 돌아올까 무섭다고 오열했다.

이 때 시말서를 들고 사장실을 찾았던 윤차영이 문 밖에서 진제인과 유선경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됐던 것. 윤차영은 이기현이 차성탄이었다는 사실에 얼어붙은 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눈물을 떨구며 이기현을 찾아 백화점을 샅샅이 헤매고 다녔다. 하지만 애타게 찾아다니던 이기현을 발견한 윤차영이 “성탄 오빠”라고 읊조리며 다가가려던 순간, 반혜정(김여진 분)이 윤차영을 끌고 나갔다.
윤차영이 어린 시절 보육원의 그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반혜정은 윤차영의 얼굴에 물을 뿌리며 “바로 너라서 싫어”라면서 이기현에게서 떨어지라고 패악을 부렸다. 이어 두 사람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던 진현웅도 “너 제 정신 아냐. 미쳤어”라고 이기현과의 재회를 만류했고, 진제인 역시 윤차영을 붙들고 “15년 전, 오빤 널 살리기 위해서 입양을 선택했어. 이제 니 차례야. 조용히 사라져”라고 협박까지 했다.
이에 오로지 차성탄을 만나기 위해 15년을 기다려온 윤차영은 지나가는 이기현을 멍하니 바라보며 “몰랐어.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못 알아봤어. 미안해 성탄오빠”라며 괴로워했던 상태. 결근까지 한 채 마음을 정리하던 윤차영은 오르골을 보여 달라는 이기현의 전화도 애써 끊으며 북받치는 슬픔을 참아냈다.
반면 이기현은 진제인이 훔쳐온 윤차영의 오르골을 들으며 기억의 편린들이 떠올라 혼란스러워했고, 심지어 오르골에 쓰인 ‘차성탄’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오르골을 들고 윤차영을 찾은 이기현의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의 굴레가 제자리를 찾게 될 지, 이기현을 향한 윤차영의 행보는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천국의 눈물’은 30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