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1군 진입하기도 전에 선수를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총 43명의 후보가 올라온 가운데 외야수는 14명이나 돼 치열한 경합을 예상케 했다. 그리고 그 안에 kt 소속 이대형이 있다.
이대형은 KIA에서 올 시즌 126경기 461타수 149안타(1홈런) 40타점 22도루 75득점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하면서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개인 최고 타율을 기록했고 2007년 이후 7년 만에 3할을 넘었다.

그러나 이대형은 지난 28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겨울 FA를 통해 KIA로 이적한 그는 1년도 안돼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돼 kt의 부름을 받았다. 이대형은 kt로 소속이 바뀌었으나 골든글러브에는 그대로 이름을 올려 kt 소속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나서게 됐다.
다른 예로는 이종욱이 지난해 FA를 통해 NC로 옮긴 뒤 바로 골든글러브에 NC 소속으로 나선 바 있다. 어째 됐든 kt는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오른 선수를 10억 원에 지명하는 쏠쏠한 전력보강을 한 셈. 2년 사이에 팀을 2번이나 옮긴 이대형이 내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또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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