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1년 남았지만...조민국, "거취 구단과 협의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30 13: 52

울산 현대 조민국 감독이 내년 거취에 대해 구단과 협의 중에 있음을 밝혔다.
조민국 감독은 김호곤 감독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울산을 이끌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승점 1점 차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울산은 올해 6위에 그쳤다. 상·하위 그룹으로 나뉘기 전에 상위 그룹 진출을 걱정할 정도였다.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울산은 조민국 감독과 계약이 2015년까지임에도 감독 교체를 고려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울산은 윤정환 전 사간 도스 감독과 접촉해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과 울산의 계약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조민국 감독의 거취가 불확실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민국 감독도 부인하지 않았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만난 조 감독은 울산의 내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모두가 알다시피 내 거취를 놓고 구단과 협의 중이다. (내년 이야기는) 내가 표현할 부분이 아니다"고 짧으면서도 굵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안타까움은 없었다. 조 감독은 "축구 감독으로 살아가는데 울산에서의 생활은 좋은 경험이 됐다. 돈주고 살 수 없는 큰 경험이었다"며 "팬들의 비난에 억울한 것도 없다. 울산은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을 보고 변화를 주었다. 비난의 시선은 감수하려고 했다. 팬들의 시선이 두려웠으면 일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며 회피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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