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9세 소녀가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은 28일 "스코틀랜드에 사는 감마 암스트롱(19)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집에서 심한 복통을 느낀 뒤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감마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만삭의 임산부처럼 배가 불룩하게 나오는 증상도 없었다. 그녀는 임신사실을 모른 채 몰타까지 비행기 여행을 즐겼고,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지냈다.

문제는 지난 23일 저녁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낀 감마는 식중독이라고 생각하고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다가 다음날 새벽 함께 살고 있던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복통 사실을 알렸다. 감마의 상태를 본 어머니는 딸에게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게 한 뒤 출산을 도왔다. 감마의 딸은 2시간 반 정도의 산고 끝에 세상에 나왔다.
감마는 "임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몸에 특별한 이상증세도 없었다"면서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동생 덕분에 무사히 딸을 출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현지 전문의는 "일부 여성들에게서는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며 "배가 불러오거나 태동 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평소 생리가 불규칙할 경우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출산하는 사례가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OSEN
미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