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이대형 kt행, 안 아픈 손가락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30 15: 02

"개인적인 감정으로 문제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KIA 김기태 감독이 kt 특별지명으로 팀을 떠난 이대형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지난 28일 kt는 20인 보호선수 외 1명씩 9개 구단에서 지명했는데 KIA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대형이 낙점됐다. 이는 곧 이대형이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신임 김기태 감독은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LG 시절에도 이대형과 함께 한 바 있는 김기태 감독은 KIA 부임과 함께 또 한 번 그를 떠나보내게 됐다. 주변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결정이라는 것에 김 감독은 확실하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30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 연구소 강당에서 뒤늦게 취임식을 가진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소감과 함께 이대형에 대해 이야기했다. 워낙 큰 관심거리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대형을 보낼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생각해 봤는가. 열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전체적인 팀 사정상 이대형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이대형과 전화 통화를 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대형도 이해를 하고 kt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간에 나도는 불화설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나하고 이대형하고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 김기태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문제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팀 사정에 따른 결정이라는 의미였다. 
이대형은 지난해 LG에서 KIA로 FA 이적했다. 당시 LG 감독이 김기태 감독이었다. 이대형은 KIA 이적 후 첫 해였던 올해 126경기 타율 3할2푼3리 149안타 40타점 75득점 22도루로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그러나 김 감독이 KIA에 온 뒤 부득이하게 kt로 또 이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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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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