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이 화끈하게 상영됐다. 서울이 극적으로 ACL 진출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30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38라운드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수원에 패한 포항을 따돌리고 내년도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서울은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비록 포항에 뒤져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승리를 거둬야 할 서울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전망됐다.

그러나 선제골은 제주의 몫. 전반 19분 아크 정면에서 오반석이 연결해준 볼을 이어받은 황일수가 오른쪽 돌파 후 서울 골키퍼 김용대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한 오른발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 제주가 1-0으로 앞섰다.
서울은 곧바로 선수 교체에 나섰다. 전반 26분 박희성 대신 몰리나는 투입해 반전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제주에 밀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서울은 전반 32분 윤일록이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낸 제주는 역습을 통해 반전 기회를 노렸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 제주는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요한 대신 차두리를 내보냈다.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제주가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서울을 압박했다. 제주는 후반 3분 김현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후반 5분에는 황일수의 슈팅이 김현 맞고 서울 골대로 빨려 들어갔지만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제주는 후반 8분 배일환이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밀어준 볼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황일수가 골키퍼가 없는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골대를 넘기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후반 13분 시도한 슈팅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 맞고 골대 안쪽으로 흘렀지만 심판은 골로 인정 하지 않았다. 서울 선수들은 선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19분과 24분 황일수와 김현을 빼고 진대성과 이용을 내보냈다.
승리가 필요한 서울은 집요하게 공격을 펼쳤다.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4분 에벨톤의 패스를 이어받은 윤일록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득점, 1-1로 원점이 됐다.
서울은 기회를 얻었다. 후반 34분 제주 수비수 이용이 거친 플레이로 레드 카드를 받고 직접 퇴장 당한 것. 기회가 생긴 서울은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서울은 오스마르가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승리, ACL 출전권까지 얻었다.
■ 30일 전적
▲ 서귀포
제주 유나이티드 1 (1-0 0-2) 2 FC 서울
△ 득점 = 전 19 황일수(제주) 후 24 윤일록 후 45 오스마르(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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