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5년 만의 득점왕 등극 무산...부상 아쉬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30 15: 52

이동국(35, 전북 현대)의 5년 만의 득점왕 등극이 무산됐다.
이동국은 지난달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다른 선수들보다 일찌감치 시즌을 마쳐야 했다.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이동국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걱정은 결국 현실이 됐다.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까지 득점 선두를 지키던 이동국은 최종전에서 산토스(수원)가 골을 넣으면서 득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동국이 전열에서 이탈해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는 동안 산토스(수원)와 스테보(전남)은 득점 차를 줄인 끝에 이동국과 같은 13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출전 경기수가 산토스와 스테보보다 적어 간신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산토스 혹은 스테보가 골을 하나만 넣어도 이동국의 득점왕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다.

스테보는 이동국의 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스테보는 29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산토스는 달랐다. 산토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지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엿본 끝에 후반 34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투입될 수조차 없는 이동국은 산토스의 득점 소식을 듣고 있어야만 했다. 2009년 득점왕 등극 이후 5년 만의 탈환을 노리던 이동국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2010년 유병수 이후 4년 만에 한국인 선수의 득점왕 등극을 기대하던 이들도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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