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에 대해 의식을 한 것 같다.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칭찬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24승 9무 5패(승점 81)를 기록하며 2014년 K리그 클래식을 마치게 됐다.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9연승을 달리며 울산, 성남과 함께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승(챌린지 제외) 타이를 이루었던 전북은 끝내 10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기록 경신에 대해 의식을 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선수들이 우승을 결정짓고도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칭찬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홀가분하게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전북 팬들과 선수들에게 1년 동안 수고했다고 감사함을 전하는게 맞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막판 수비수 정인환을 공격수로 투입한 점에 대해서는 "오늘은 지고 비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수의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기록에 대한 의식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노력해서 오늘까지 온 만큼 아쉽지 않다. 홀가분하게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승기와 레오나르도의 막판 도움왕 경쟁에 대해서는 "레오나르도가 많이 의식했다. 이승기가 불리한 것 같았는데 꾸준하게 기록을 올린 끝에 도움왕이 됐다"면서 "누가 도움왕이 되든 박수를 보내야 하는데, 레오나르도가 지난해에 이어 도움왕을 놓쳤다. 축하보다는 다독이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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