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ACL 출전 좌절된 포항에 미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30 16: 41

"ACL 출전 좌절된 포항에 미안하다."
수원은 3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서 포항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2004년 이후 포항의 안방서 못 이겼다. 선수들과 징크스를 깨자고 약속했고, 열심히 준비해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그간 포항의 안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4년 12월 8월 이후 15경기 연속 무승(6무 9패)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보란 듯이 역전패를 안기며 설욕했다.
수원에 또 다른 기쁨도 있었다. 산토스가 후반 34분 시즌 14호 골을 작렬하며 극적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13골의 이동국(전북 현대)을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서 감독은 "산토스가 부담을 가질까 편하게 해줬다. '네 스타일대로 쉽게 하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는데 기대 만큼 찬스를 잘 살렸다. 우리 팀에서 득점왕이 나와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으로 희비가 엇갈린 포항과 서울엔 "ACL 출전이 좌절된 포항에 위로의 말을 건넨다. 서울엔 축하를 보낸다"며 위로와 축하의 말을 잊지 않았다. ACL 출전이 유력했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제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서울에 골득실에서 3골 차로 뒤지며 ACL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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