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킴과 레이먼킴이 전혀 다른 캐릭터로 '1박2일' 멤버들 못지 않은 예능감을 선사했다.
지난 23일과 30일 방송된 KBS '1박2일'에는 유명 셰프 샘킴과 레이먼킴이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가을 밥상 차리기 대결을 펼쳤다.
이미 다양한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는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캐릭터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레이먼킴은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복불복 100% 신화를 달성하며, 일찍감치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다.

식초와 식혜를 구별하는 복불복에서는 "식혜는 당도가 높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며 예리한 분석으로 단번에 맞췄고, 그 뒤 이어진 복불복에서도 모두 다 성공, '복불복'의 신세계를 창조했다.
이어 소고기 획득을 위한 중학생들과 씨름 대결에서는 앞선 멤버들과의 대결로 힘이 빠진 선수를 선택해 이기는 '얍삽함'을 보이며 '1박2일'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해질녁까지 모든 미션을 마쳐야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미션 앞에서 해가 지자, '우기면 된다'고 주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샘킴은 허당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샘킴은 레이먼킴과 달리 '복불복'에서 100% 실패하는 모습을 선사했다. 예리한 분석보다는 감에 의지하며 "웬지 1번이..."라고 그때그때 기분에 의지했다. 결과는 한번 빼고 모두 실패했다.
이어 쉬는 시간에도 레이먼킴이 레시피를 연구하는 동안 샘킴은 누워있거나 간식을 폭풍흡입하는 등 대책없는(?) 모습으로 같은 편 멤버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요리 대결 결과는 샘킴의 승리. 대결에서 레이먼킴이 닭손질하기, 양파썰기 등의 현란한 쇼맨십을 보이는 동안, 샘킴은 다소 엉성해보이는 모습으로 묵묵히 요리를 했다.
레이먼킴이 출연자들의 환호를 받는 동안, 샘킴은 우려를 듣기도 한 상황. 같은 팀인 차태현은 "망했다"고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시식 결과 샘킴이 20명 중 13명의 지지를 받으며 승리했고, 샘킴은 엉성함 속에 사실은 모두 계산된 요리법이었다는 것을 설명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샘킴은 "이날 재료를 빼아오는 시간에 레이먼킴의 식용유를 뺏아온 것이 우승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소금을 대체할 만한 양념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야채를 복거나 고기를 구울 때 식용유가 없으면 힘들 것 같았다"고 사실은 치밀하게 계산하면서 움직였단 사실을 보여줬다.
이번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예능에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요리쇼 또한 시청자들에게 얼마든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줄 수 있음을 알려준 것.
특히 두 사람은 딱딱하기만 보였던 셰프들도 얼마든지 '캐릭터'가 있는 인간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허당'캐릭터와 '얍샵' 캐릭터로 이번 특집에 최대 공신인 두 사람이 다시 한번 예능감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생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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