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패배를 잊었다. 벌써 개막 9연승이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춘천 우리은행은 3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79-61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이 29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며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2위 인천 신한은행(6승2패)과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리며 1위 독주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기록한 단일리그 개막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03년 여름리그 용인 삼성생명의 개막 15연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B스타즈는 2연승을 마감하며 5승4패로 3위를 유지했다.

1쿼터는 비교적 접전. 16-12로 우리은행이 근소하게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박혜진의 중거리슛과 이은혜의 3점슛으로 연속 5점을 몰아넣은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3점슛과 샤샤 굿렛의 골밑 득점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를 두 배 이상 벌렸다.
KB스타즈는 2쿼터 단 9점에 묶였고, 우리은행이 37-21로 넉넉하게 리드하며 마쳤다. 3쿼터버에 KB스타즈는 김보미의 3점슛과 속공 그리고 정미란의 3점슛의 터지며 다시 추격을 전개했지만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3연속 골밑 페인트존 득점으로 달아났다. 휴스턴의 원맨쇼에 KB스타즈도 당해낼 수 없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달리지지 않았다. 휴스턴에 임영희까지 골밑 돌파와 속공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차를 더 크게 벌렸다. KB스타즈가 심성영-김보미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3점슛으로 맞대응, 추격 의지를 확실히 꺾었다. 경기 후반은 가비지 타임이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9점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임영희가 15점으로 뒷받침했다. 에이스 박혜진도 6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1개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굿렛도 14점을 올렸다다. KB스타즈는 김보미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비키바흐가 2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주포 변연하의 공백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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