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시상식, '압도적 우승' 전북을 위한 자리 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01 05: 59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전북 현대를 위한 자리가 될까.
K리그가 시즌을 마쳤다.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봄의 시작쯤에 시작했던 정규리그 일정은 어느새 겨울의 한복판에 이르렀다.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의 양이 엄청난 만큼 그들이 쌓은 결과물과 기록은 엄청나다. 이를 바탕으로 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이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 당연히 예상되는 전북의 독주

전북의 독주가 당연히 예상되고 있다. 전북은 24승 9무 5패(승점 81)를 기록하며 2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확정을 3주 전에 달성했음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고 시즌 막판까지 이어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만큼 전북을 지도한 최강희 감독의 최우수감독상 수상이 유력하다. 더불어 전북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이동국의 최우수선수상(MVP) 수상도 이변이 없는 한 이루어질 전망이다.
관건은 전북이 베스트 11애서 얼마나 많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까다. 각 포지션 후보 명단에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9명의 전북 선수 중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직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유력한 선수는 이동국(공격수)과 한교원(오른쪽 미드필더), 이승기(중앙 미드필더) 정도다. 레오나르도(왼쪽 미드필더)와 윌킨슨(중앙 수비수), 권순태(골키퍼)는 수상 가능성이 높지만, 일말의 이변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밖의 이주용(왼쪽 측면 미드필더)과 최철순(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이재성(공격수)은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활약상이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보여 선정 가능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 전북 독주에 누가 태클을 걸까
그렇다면 전북의 독주에 태클을 걸 선수는 누가 있을까. 공격수에서 이재성을 제칠 유력한 선수는 산토스(수원)이다. 산토스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터트려 이동국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서는 염기훈(수원)과 임상협(부산)이 레오나르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왼쪽 측면 수비 부문에서는 현영민(전남)이 기록 면에서 이주용을 크게 앞서고, 홍철(수원) 명성 면에서 이주용을 압도한다. 중앙 수비 자리에서는 김광석(포항)과 김주영(서울)이 윌킨슨과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서는 차두리(서울)가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골키퍼 자리는 권순태의 기록이 압도적이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승규(울산)의 입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은 권순태가 앞서지만, 팀의 활약 정도를 봤을 때 김승규가 기록적으로 불리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선수상과 더불어 가장 주목을 받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김승대(포항)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시즌에는 이재성과 안용우(전남)과 같은 뛰어난 신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미 지난 시즌 리그에 적응한 김승대가 더욱 뛰어난 활약으로 우월한 기록을 남긴 만큼 입지는 확고하다.
sportsher@osen.co.kr
최우수 감독상 수상이 유력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