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보강’ kt 마운드, 미래를 그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01 06: 00

‘막내구단’ kt 위즈가 다음 시즌 1군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망주 투수들을 보강하며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닌 팀은 단연 kt다. kt는 지난 28일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9명의 선수를 영입한 데 이어 오후에는 박경수, 김사율, 박기혁과의 FA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날만 12명의 선수가 보강되면서 단숨에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kt는 특별지명에서 모두 4명의 투수를 영입했다. 기존 9개의 구단들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투수들을 많이 묶었음에도 몇몇 유망주들이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kt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즉시 전력감의 야수들을 선택하면서도 마운드에선 정대현, 이성민, 장시환과 같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지명했다.

“즉시전력감과 미래가치, 그리고 신구조화를 다 같이 고려했다”는 것이 조범현 kt 감독의 설명이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 역시 “9명의 선수를 선택하면서 너무 즉시 전력감만 생각하면 2,3년 후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즉시 전력감과 미래 육성형 선수 비중을 반반으로 뒀다”고 밝혔다.
우선 정대현은 kt가 고심 끝에 선택한 자원이다. 경찰청에 추가 합격해 4일 입대가 예정돼있으나 다음 시즌 1군서 활용할지 아니면 2년 뒤를 기약할 것인지 기로에 놓여있다. 다만 가능성 있는 좌완임에는 틀림없다. 조 팀장은 “미래가치가 있는 좌완이다. 앞으로 육성할 가치가 있는 좋은 재목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미 1군 무대 경험도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NC에서 특별지명으로 이적한 이성민도 유망한 투수다. 이성민은 140km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잠재력 있는 투수다. 그는 프로데뷔 이후 NC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았다. 올 시즌엔 9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으나 kt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선발 자원으로도 쓸 수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넥센에서 팀을 옮긴 장시환은 프로 7년차 선수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매력적이지만 1군에선 통산 6패 평균자책점 7.37로 부진했다.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1군만 올라오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kt 이적을 통해 앞으로 등판 기회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기회를 갖는다면 충분히 반등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여기에 기존의 선수들도 구단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북부리그)서 다승왕을 차지한 박세웅을 비롯해 고졸 신인 엄상백, 주권 등이 다음 시즌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은 다듬어야할 점이 많지만 1군에서의 경험은 정상급 투수를 향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의 1군 무대서 kt 유망주 투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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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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