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와 올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스토브리그는 아직은 그렇게 ‘핫’하지 않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쿠바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를 영입한 것 외에 아직은 큰 거래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다저스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는 파블로 산도발, 콜로라도 로키스는 외야수 마이클 커다이어를 잃었다. 모두 구단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낸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손실은 분명 손실이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FA 시장 1라운드가 결산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과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은 남은 기회에서 어떻게 내년 시즌에 대비한 준비를 마칠 수 있을까. 최근 양 리그 지구별로 스토브리그 중간결산을 하고 있는 MLB.COM이 1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대해 정리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성과 –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를 6년 6,850만 달러에 잡으면서 공격력 보강에 큰 성과를 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내주고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선발 투수 제레미 헬릭슨을 영입했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지난 7월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헬릭슨은 13경기 선발 등판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52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95로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이 됐던 실력을 회복한다면 애리조나의 가장 큰 현안인 선발로테이션에 힘을 줄 수 있다.
▲과제- 아직도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 애리조나는 즉시전력감은 물론 유망주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발 투수 영입을 위해 포수 미구엘 몬테로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애리조나는 카드만 맞으면 언제든 트레이드에 합의한다는 입장이다.
애런 힐, 크리스 오윙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클리프 페닝턴, 닉 아미드 등 넘치는 2루와 유격수 자원을 정리하는 것도 과제다.
콜로라도 로키스
▲성과 -외야수 마이크 커다이어가 FA 자격으로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아울러 우완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다저스에 현금 트레이드 했다. 커다이어에 대해 퀄리파잉 오퍼를 냈기 때문에 내년 드래프트 1라운드 종료 후 우선 지명권이 한 장 생긴 것 말고 현재까지 눈에 뜨이는 보강은 없다.
▲과제-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정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오프시즌 초창기부터 흘러나왔다. 콜로라도로서는 엄청안 연봉을 줘야 하는 둘을 정리하면 여유를 갖고 팀을 새로 구성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이 둘을 트레이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선발 투수진과 불펜 보강이 시급하다.
LA 다저스
▲성과 -투수진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에서 중간 계투 조엘 페랄타를 영입한 데 이어 마이크 볼싱어(애리조나), 후안 니카시오(콜로라도) 등 투수들을 데려왔다.
▲과제 – 공수 양면에서 핸리 라미레스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한다. 외야를 정리해야 하고 5선발과 포수 A.J. 엘리스 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를 찾아야 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콜 해멀스를 9,000만 달러의 남은 연봉을 떠안는 조건으로 데려올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와는 모순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성과 – 목표했던 공격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이루어 낸 것이 아무것도 없다. FA 시장에서 영입하려던 파블로 산도발과 야스마니 토마스 모두 다른 구단에 빼앗겼다. SK 와이번스 출신 김광현 포스팅에서 이겼지만 아직 계약이 남아 있다. 김광현이 계약에 성공하면 비록 구원에서 더 나을 것 같기는 하지만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과제- 아담 라로쉬까지 계약하면서 이제 FA 시장에서 공격력을 보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제이 브루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수 이언 케네디는 샌디에이고가 타자를 영입하는 데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성과 – 기다리며 지켜보자는 전략을 사용한 끝에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떠났다. 아직 다른 보강 소식도 없다.
▲과제 – 산도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FA 체이스 헤들리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이고 FA좌완 투수 존 레스터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한 두 명의 젊은 유망주 투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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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FA로 떠난 뒤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뤄지내 못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