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고 마무리 로버트슨, 3년 3,900만$ 제안 받았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01 06: 48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우완 마무리 투수인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이미 3년 3,900만 달러 오퍼를 받아 놓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 SPORTS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의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로버트슨에게 이미 이 같은 제안을 한 구단이 있다고 전했다. 3년 3,900만 달러는 현재 로버트슨이 염두에 있다고 알려진 4년 계약과 평균 연봉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로버트슨은 자신의 의견을 밝힌 적은 없었지만 조나단 파펠본(필라델피라 필리스)이 갖고 있는 역대 마무리 투수 최고 계약인 4년 5,000만 달러와 동등한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버트슨에게 마무리 자리를 물려준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는 은퇴하기 직전 4년 동안 매년 계약 경신을 통해 연봉 1,500만 달러 씩을 받았다.

지난 시즌 4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9세이브를 올리며 64.1이닝 투구에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로버트슨이 양키스로부터 1,53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을 때 찬반 양론이 있었다. 로버트슨이 비록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빈자리를 무리 없이 메웠지만 1,530만 달러는 마무리 투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연봉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연 본인이 원하는 만큼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구단이 있을까 하는 점도 관심거리가 됐다.
물론 양키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낸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지난 시즌 양키스는 로버트슨과 올 신인왕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던 델린 베탄시스가 짝을 이뤄 막강 불펜을 구축할 수 있었다.(베탄시스는 70경기에 등판 97.2이닝을 던지면서 5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거기다 로버트슨은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현재까지 큰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
물론 양키스는 지금 데릭 지터가 은퇴한 뒤 생긴 유격수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고 FA 선언 선수 중 3루수 체이스 헤들리, 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를 잔류시키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FA를 선언하고 나온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계약과 트레이드를 통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에 성공하면서 양키스를 자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그 동안 로버트슨을 잡지 못할 경우 베탄시스를 마무리로 기용하면 된다는 생각에 비교적 느긋해 보이던 양키스의 태도가 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로버트슨을 영입할 수 있는 후보로 LA 다저스를 비롯 9개 팀을 정리한 MLB.COM 역시 그래도 로버트슨과 계약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을 뉴욕 양키스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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