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NC, 창단 첫 골든글러브 배출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01 06: 40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가 창단 첫 골든글러브 배출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골든글러브 후보 43명을 확정 발표했다. NC에서는 3명의 선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김태군, 1루수 에릭 테임즈, 외야수 나성범이 바로 그들이다. 지난해보다 후보 숫자는 줄었지만 수상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NC는 지난해 투수 찰리 쉬렉, 1루수 조영훈, 외야수 김종호·이종욱, 지명타자 이호준 5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뽑힌 바 있다. 이종욱은 두산에서 NC로 이적하자마자 소속이 바뀐 채 후보가 됐다. 하지만 5명 모두 수상자는 되지 못했다. 이호준이 가장 많은 95표를 획득했지만 지명타자 부문에서 LG 이병규(201표)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창단 첫 수상자 배출을 기대해 볼 만하다. 3명으로 후보 숫자는 줄었지만 오히려 수상 가능성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가장 가능성 높은 선수는 단연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올해 123경기 타율 3할2푼9리(13위) 157안타(5위) 30홈런(7위) 101타점(5위) 장타율 .597(6위)로 맹활약했다. 후보들이 가장 많은 외야수 중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외야수로는 최형우(삼성) 손아섭(롯데) 민병헌(두산) 등과 경합한다. 
1루수 부문에서는 테임즈가 후보로 나선다. 테임즈도 125경기 타율 3할4푼3리(8위) 152안타(13위) 37홈런(3위) 121타점(2위) 출루율 4할2푼2리(10위) 장타율 .688(2위)로 외국인 타자 중에서 최고 성적을 올렸다. 다만 1루수 부문에서 홈런·타점 1위 박병호(넥센)가 버티고 있어 수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수 부문의 김태군도 주목해볼 만하다. 김태군은 109경기 타율 2할6푼2리 77안타 2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 자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2할7푼2리의 도루 저지율과 수비력이 돋보였다. 포수 부문의 후보로는 이지영(삼성) 양의지(두산). 양의지가 가장 유력하지만 김태군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역대 신생팀들을 보면 대부분 1군 진입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배출했다. 1986년 1군에 진입한 빙그레는 첫 해 수상자가 없었지만 1987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승안이 첫 수상자로 발탁됐다. 1991년 1군에 등장한 쌍방울도 1992년 김기태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0년 창단한 SK는 2004년 외야수 이진영, 지명타자 김기태로 5시즌 만에 배출했으며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2009년 외야수 이택근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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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테임즈-김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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