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성난 서포터가 던진 물병에 머리를 맞고도 경고를 받는 억울한 경험을 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4-2015 라리가 14라운드 발렌시아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3연승으로 10승 2무 2패 승점 31을 기록하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극적인 골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결승골의 주인공 부스케츠를 둘러싸고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메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가 막아내자 흘러나온 공을 부스케츠가 밀어넣으며 바르셀로나가 승점 3점을 가져간 것.

극적인 승리였고, 승자의 희열만큼 패자의 분노도 컸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코너 플랙 근처에서 열광하며 기쁨을 즐겼고, 메시 역시 선수들에게 달려가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그리고 세리머니가 끝난 후 선수들이 센터서클 근처까지 내려왔을 때 메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주저앉아 머리를 움켜쥐고 문지르고 있었다. 분노한 발렌시아 서포터가 던진 물병이 메시의 머리를 정확하게 강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물병에 맞았다고 설명하는 메시에게 주심은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 판단해 옐로카드를 줬다. 메시는 피가 흐르는 자신의 머리를 보여주며 주심에게 물병에 맞은 사실을 알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5분에 경고를 받고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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