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모던파머', 무공해 웃음인데 시청률은 왜이래?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01 08: 13

'모던파머'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14회는 전국기준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회가 기록한 4.3%의 시청률 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 최저 시청률에 해당한다. '모던파머'는 지난 10월 18일 첫 방송된 이후 6회가 기록한 6.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제외하고 4~5%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팔도강산 노래자랑 인디군 예선에 출전한 윤희(이하늬)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희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성스러운 외양으로 민기(이홍기)와 혁(박민우)의 시선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그는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로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정작 윤희는 탈락하고, 만구(박영수)는 합격했다.
시청률과 달리 시청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재벌가나 출생의 비밀 등 이른바 '막장' 요소 대신 신선한 캐릭터와 유쾌한 전개로 웃음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민기(이홍기)와 윤희(이하늬) 혁(박민우)의 삼각관계를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사랑이 무르익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다만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보다는 매회 에피소드가 주는 매력이 더 크다. 록밴드의 농촌 정착은 이미 순조롭게 이뤄졌고, 강력한 악역이나 사건이 없다. 강점인 발랄한 코미디만으로 전 연령층을 사로잡기엔 시청자들은 너무 '강한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안방극장에서 '막장' 요소를 걷어내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하늬 등 재평가된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화란 역의 한주현 등이 발견됐다. 비록 안타까운 시청률이지만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이 존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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