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과 이시영이 호흡한 tvN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이 1일 첫선을 보인다.
'일리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 분)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 분)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김도우 작가, ‘연애시대’ 한지승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일리있는 사랑'은 앞서 이뤄진 tvN 내부시사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시사에서는 20~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작품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 극 초반 둘도 없는 순박남 엄태웅과 4차원 소녀 이시영의 좌충우돌 첫 만남부터 매력적인 목수 이수혁의 등장까지 몰입도 높은 이야기가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때론 긴장감 있게 펼쳐지며 호평 받은 것. 감각적이고 섬세한 영상미는 물론 공감도 높은 줄거리와 대사, 명품 배우들의 열연에 큰 환호가 이어졌다고.
이와 관련해 '일리있는 사랑' 제작진은 “tvN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제대로 된 감성 멜로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도우 작가와 함께 작업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렸고, 한지승 감독이 이 작품을 가장 잘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또 다시 오랜 기간 기다리며 굉장한 공을 들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와 방송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별한 두 개의 사랑 이야기를 tvN의 색깔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 올 겨울 웰메이드 감성 멜로의 정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드시 넘어야할 산도 있다. 올해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들이 연이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편성시간대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1%안팎의 시청률로 종영했던 것이 바로 그것. '로맨스가 필요해3'를 시작으로 '마녀의 연애' '고교처세왕' '마이 시크릿 호텔' '라이어게임' 중, 2%를 가까스로 넘긴 작품은 '고교처세왕' 단 한 작품 뿐이다. 특히 월요일 동시간대 편성됐던 JTBC '비정상회담'과 더불어 오는 16일에는 화요일 동시간대에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연출 여운혁)까지 가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tvN이 완성도 면에서 자신하고 있는 '일리있는 사랑'이 호평은 물론 시청률 면에서도 '미생'처럼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 월화드라마 편성의 높은 벽에 부딪혀 1%대 시청률로 퇴장할지 향후 받아쥐게될 성적표가 주목된다.
'일리있는 사랑'은 1일 첫방송 후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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