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하정우가 신작, '허삼관'(감독 하정우 제작 두타연)으로 그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할 수 있을까.
하정우는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허삼관'을 통해 전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컴백,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 받지 못한 자'로 주목받은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섬뜩한 연쇄살인마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국가대표'를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군도:민란의 시대' 등 연이은 작품 흥행을 이끌며 연기력, 흥행성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스키점프 선수부터 조직 보스, 비밀요원, 앵커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온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속도 좁고 뒤끝도 넘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특별한 캐릭터로 영화 팬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 전망이다.
하정우는 극 중 마을 최고의 미녀를 아내로 맞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세 아들을 키우며 남부럽지 않게 지내던 중 예상치 못한 사실로 위기를 맞게 되는 남자 허삼관 역을 맡았다. 뭇 남성들이 모두 탐내는 마을 최고의 인기녀 허옥란에게 첫눈에 반하자마자 적극적인 애정, 물량 공세로 마침내 결혼에 성공하는 허삼관은 알고 보면 밴댕이보다 좁은 속에 버럭 화를 내다가도 이내 만사 귀찮은 듯 천하태평한 모습까지 예측불허 특별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허삼관이라는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 너무나도 큰 매력을 느꼈고 굉장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를 만들 때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아닌 척 하지만 마음 깊숙한 데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로, 연기 표현에 있어서는 아닌 척하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허삼관은 내년 1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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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