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MBC 라디오 패밀리데이를 기념해 김신영이 진행하는 '정오의 희망곡' 마이크를 대신 잡았다. 아침 라디오에서 지각을 한 바 있던 전현무는 정오에 더욱 활기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전현무는 1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아침 라디오 때와는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1년 2개월만에 늦잠을 잤다는 전현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코너를 대신 진행해준 써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은 절대 지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현무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각을 하는데 가장 큰 요인은 2차 수면이다. 2차수면 하는 순간 끝장이다"라며 그간 지각을 했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각을 하지 않는 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법은 없다. 있었다면 내가 지각을 했겠느냐. 이제부터는 2차 수면 안하도록 조심하고, 어렵겠지만 힘내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졸음을 무찌르고 아침 라디오를 하는 이유에 대해 "라디오는 따뜻한 매체다. TV와는 달리 이 공간에서는 실수도 따뜻하게 안아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 있다. 일상이 긴장된 상태라는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다. 사소한 기쁨이나마 주고 싶었다. 따뜻한 매체이기 때문에 웃음과 기쁨을 주고 싶었다. 바쁜 와중에도 내가 계속 라디오를 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을 맡는 각오에 대해 "더 잘해야겠다고 말은 못하겠다. 누를 끼치지는 않으려는 각오다. 김신영이 하는 만큼은 못하더라도 그정도는 해야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현무는 앞서 KBS에서 정오 라디오를 진행한 바 있다. '정오의 희망곡'은 당시 전현무가 진행한 라디오의 경쟁 프로그램. 그가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특별한 이유였다.
그는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할 줄이야. 경쟁 프로그램이었기에 더욱 느낌이 색다르다. 아침과 느낌이 다르다. 아침에는 다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로 간다. 청취자도 반쯤 졸고 있다. 반면 낮은 굉장히 활기차다. 풍경이 다르다. 활기차다"고 설명했다.
패밀리데이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있는 행사로, DJ들이 서로 프로그램을 바꿔 진행함으로써 청취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굿모닝FM'은 전현무 대신 써니가 진행했으며, 이후 '오늘아침'은 정지영 대신 김현철이, '골든디스크'는 이루마 대신 박경림이, '정오의 희망곡'은 김신영 대신 전현무가 나선다.
또 '두시의 데이트'는 박경림 대신 배철수가, '오후의 발견'은 김현철 대신 이루마가, '음악캠프'는 배철수 대신 정지영이, 'FM 데이트'는 써니 대신 종현이, '꿈꾸는 라디오'는 타블로 대신 김신영, '푸른 밤'은 종현 대신 이재은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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