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대상] 이종호, “하석주 감독님 '상남자'시더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01 15: 44

전남 돌풍의 주역 ‘광양 루니’ 이종호(22, 전남 드래곤즈)가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뤘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시상식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과 취재진의 인터뷰시간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올 시즌 10골을 터트리며 전남의 돌풍을 주도한 이종호를 만날 수 있었다.
올 시즌 소감을 묻자 이종호는 “시즌 들어가기 전에 동계훈련을 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복 없이 해서 연말 시상식에 오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다 이뤘다. 행복한 한 해였다. 마음고생도 심했고 땀도 많이 흘렸는데 열심히 한 보상이 있는 것 같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올 시즌 전남은 막판까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다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한창 탄력을 받은 시점에 이종호 등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영향이 컸다. 이종호는 “마음이  좀 그랬다. 아시안게임 가서도 계속 결과를 봤다. 1승만 더 했더라면 했다.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전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하석주 감독이 물러나고 노상래 코치가 감독직을 물려받았다. 하 감독의 사퇴는 선수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이종호는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 감독님이 미웠다. 이제 좀 잘 되나 싶었는데 그만두셨다. 올 시즌 기반을 다져놔서 내년에는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상남자시더라. 가족을 위해서 결정하셔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하석주 감도의 결정을 이해했다.
노상래 감독 체재에서 전남은 돌풍을 이어갈까. 이종호는 “내년에 FA컵 우승을 해보고 싶다. 유스시절 전남이 우승하는 것은 봤는데, (내가 온 후)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또 K리그에서 올 시즌보다 상위랭크에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득점상을 노려보고 싶다”면서 당찬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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