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바비킴 합동콘서트, 올 겨울 생생한 록&소울 기대해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01 16: 12

YB와 바비킴의 조합은 생생한 ‘흥’과 ‘에너지’였다. 합동 콘서트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두 팀은 록 스피릿과 소울 가득한 공연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YB와 바비킴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교동에 위치한 브이홀(V-Hall)에서 합동콘서트 ‘동.시.상.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YB와 바비킴은 ‘렛 미 세이 굿바이(Let Me Say Goodbye)’와 ‘드리머(Dreamer)’, ‘한잔 더’와 ‘타잔’의 매쉬업(두 곡을 조합해 한 곡처럼 편곡한 것) 무대로 콘서트 ‘맛 보기’를 선사했다.
먼저 선보인 ‘렛 미 세이 굿바이’와 ‘드리머’는 각각 YB가 잘 할 수 있는 바비킴의 곡과 바비킴이 잘 부를 수 있는 YB의 곡으로 꼽혔다. YB와 바비킴은 함께 무대에 올라 ‘렛 미 세이 굿바이’의 감미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드리머’를 이어 불렀다. 힘 있는 윤도현의 목소리와 소울풀한 바비킴의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한잔 더’와 ‘타잔’의 매쉬업 공연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한층 신나는 무대로 꾸며졌다. 바비킴과 윤도현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불렀고, 바비킴은 신명 나게 탬버린을 치며 발을 구르기도 했다. 마치 원래 한 팀인 듯 어우러진 YB와 바비킴의 케미(케미스트리, 조합)가 인상적이었다. 짧은 공연 만으로도 앞으로 있을 콘서트의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 후 윤도현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여서 연말공연에서 보일 수 있는 다양함을 생각하다 보니 ‘렛 미 세이 굿바이’와 ‘드리머’로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으로 준비했다. YB와 바비킴이 할 수 있는 무대 중 가장 신나는 무대로 ‘한잔 더’와 ‘타잔’을 골랐다”고 설명하며, “절묘하게 잘 섞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YB와 바비킴의 조합은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윤도현과 바비킴은 서로를 칭찬하며 음악적 시너지를 낸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YB 멤버들은 “윤도현과 팀을 하다가 바비킴의 소울과 만나니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기존에 다른 가수들과도 해봤지만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윤도현이 바비킴 노래를 부를 때, 또는 바비킴이 윤도현 음악을 부를 때 신선했다. 음악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콘서트에서 두 팀은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거나 같이 부르며 색다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노래를 부르는 파트에서 혼선은 없었냐는 질문에 바비킴은 “미리 정한 것은 없었다. 내가 직접 쓴 노래와 도현이 형이 직접 쓴 노래는 아무래도 각자 더 잘 알고 있다. 잘 부르겠다 싶다 싶은 부분을 줬다”고 말햇다. 윤도현 역시 “서로가 더 빛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파트는 네가 훨씬 잘 어울리겠다’ 하면서 주고 받다 보니 이렇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공연에 대해 윤도현은 “YB도 바비킴의 음악 색에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이것을 무대에서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분명 색다른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엔딩에서는 바비킴이 한 팀처럼 공연하게 될 것이다. 록 스피릿 충만한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YB와 바비킴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것은 이들의 음악적 가치관이 비슷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음악성적보다는 공연을 위해, 팬들을 위해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이 양 팀의 마음이다. 윤도현은 “언제부터인가 많은 팬들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공연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께 우리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이다”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음원시장을 쫓아가려는 것 보다는 성적이 안 좋더라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계속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연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록음악이라는 것이 현장성이 강하다. 앨범 만들 때도 항상 공연에 대한 대비를 하고 만든다. 그 방식대로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바비킴 역시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나는 마케팅이나 홍보 면에는 관심도 없고, 또 내가 쓰는 머리가 그런 쪽으로 잘 발달돼 있지 않다. 음악만 할 것이라 결심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상.영’이라는 콘서트 타이틀은 ‘개성 있는 두 팀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본다는 것’과 ‘서로의 음악으로 가득 찬 겨울’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합동 콘서트는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보이는 것은 물론 이전 양 팀의 록 스피릿과 소울을 고스란히 간직한 뜻 깊은 공연 역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YB와 바비킴은 오는 20일 대전, 24일 대구, 25일 부산에서 ‘동.시.상.영’ 콘서트를 개최한 후 오는 27, 28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서울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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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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