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DJ만 25년..라디오가 곧 내 인생"[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2.01 16: 25

배철수는 25년간 DJ로 살아왔다. 가수로 지낸 시간의 곱절이다. 그만큼 배철수에게 라디오의 의미는 상상할 수 없다.
배철수는 1일 MBC 라디오 패밀리데이의 일환으로 오후 6시 '음악캠프' 대신 박경림의 '2시의 데이트' 마이크를 잡았다. 어둑한 퇴근길을 위로하던 배철수는 활기차게 오후를 물들였고, 베테랑다운 입담으로 무난하게 '2시의 데이트'를 마쳤다.
배철수는 이날 진행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진행자다. 직접 선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분위기가 다르다. 디스크자키는 말을 모는 기수다. 말과 일체감이 되서 가야하는 것처럼 그날 나가는 음악에 대해 문화적인 배경 등 다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진행자는 그렇게 전문적으로 알 필요는 없다. 매끄럽게 진행만 하면 되니까"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배철수는 내년 3월이면 DJ 인생 25년을 맞이한다. MBC 패밀리데이는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새벽부터 밤까지 진행 해보지 않은 시간대가 없다.
배철수는 "내가 은퇴하기를 기다리는 후배들이 많다. '음악캠프'를 진행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배철수는 라디오를 진행하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방송 중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다. 광고 잘못 냈을 때가 가장 무섭다. 예전에 통째로 다른 광고를 낸 적이 있다. 아찔하다"고 말했다.
배철수에게 라디오의 의미는 남다르다. 매일 DJ로 살아가고 있고, 청취자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그는 "라디오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서 반 이상은 라디오다. 라디오가 일상이고 라디오가 삶이다. 정말 좋다. 하루 중에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패밀리데이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있는 행사로, DJ들이 서로 프로그램을 바꿔 진행함으로써 청취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굿모닝FM'은 전현무 대신 써니가 진행했으며, 이후 '오늘아침'은 정지영 대신 김현철이, '골든디스크'는 이루마 대신 박경림이, '정오의 희망곡'은 김신영 대신 전현무가 나선다.
또 '두시의 데이트'는 박경림 대신 배철수가, '오후의 발견'은 김현철 대신 이루마가, '음악캠프'는 배철수 대신 정지영이, 'FM 데이트'는 써니 대신 종현이, '꿈꾸는 라디오'는 타블로 대신 김신영, '푸른 밤'은 종현 대신 이재은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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