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대 최고령 선수 김병지(44, 전남 드래곤즈)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김병지는 올 시즌 전남의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병지는 “노장은 살아있다. 나이든 골키퍼라 많이 쓰러진다. 건강한 몸을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힘들 때 내조 열심히 해준 와이프에게 고맙다. 두 아이가 모두 축구선수 꿈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아버지로서 열심히 도움을 주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1970년 4월 8일생인 김병지는 만 44세 7개월 14일째인 지난 22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기존 기록 보유자인 신의손을 넘어섰다. 신의손(당시 FC서울 소속)은 만 44세 7개월 9일째였던 2004년 8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하여 K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병지는 'K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 달성 뿐만 아니라 매경기 출전마다 'K리그 통산 최다 출전' 기록도 새롭게 쓰고 있다. 199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병지는 올해까지 23시즌 동안 678경기에 출전했다.
김병지는 “다른 선수들도 ‘형님처럼 오래하고 싶다’고 한다. 후배들도 오래도록 선수생활 하길 바란다”면서 후배들에게 덕담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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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