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2009년의 만남이 만든 최강희와 이동국의 최다 수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01 17: 47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이동국(전북 현대)이 통산 세 번째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반 수상했다. K리그 역대 최다 수상이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감독과 MVP로 선정됐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각각 2명의 후보들과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비교는 되지 않았다. 전북의 돋보적인 우승에 힘입어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상을 받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언론사 투표 112표의 유효표 중 99표를 받아 88.4%의 지지를 받았고, 이동국은 101표를 받아 90.2%의 지지를 받았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 중 K리그 클래식 부분에서 최강희 감독의 최우수감독상, 이동국의 MVP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건 이동국의 베스트 11 공격수(108표, 96.4%)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이번 수상으로 통산 최우수감독상과 MVP 수상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은 박종환 전 성남 일화 감독(1993년, 1994년, 1995년), 故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2001년, 2002년, 2003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받을 때 항상 MVP를 받은 이동국은 신태용(2회, 전 성남 일화)을 제치고 최다 MVP 수상자가 됐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이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2009년은 첫 만남을 한 해이기도 하다. 최강희 감독은 2008년 성남 일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이동국을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입했다. 이동국은 동계 훈련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해 많은 걱정을 하게 만들었지만, 개막전에서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동국의 활약은 한 해에 그치지 않았다. 2009년 득점왕에 오르며 전북을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동국은 2011년 도움왕에 오르며 전북의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했다. 이동국의 활약에 최강희 감독도 마음껏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며 자신의 지도력을 널리 알렸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